고려아연 펀드 투자 공방…"최윤범 답하라" vs "별개 거래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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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단락 · 단어를 탭(클릭)하거나 문장을 선택하면 번역 · 단어 탭/문장 선택으로 번역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투자 과정에서 제기한 이해상충 의혹에 대해 최윤범 사내이사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영풍·MBK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최 이사 개인의 투자와 회사 자금 집행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해야 한다며, 고려아연이 회사 명의로 대신 해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투자다. 영풍·MBK에 따르면 최 이사와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해당 펀드가 이후 총 790억원을 투자했다. 개인 투자와 회사 출자 펀드의 투자 대상이 겹치는 만큼, 투자 결정에 최 이사가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관련 회사들의 자금 상환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이 이들 회사에 먼저 자금을 공급하고, 고려아연 출자금이 들어간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으로 이를 갚는 거래가 세 차례에 걸쳐 총 363억 5000만원 규모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영풍·MBK는 이를 ‘셀프상환’으로 지칭하며 거래 대상이 달라도 자금 흐름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아크미디어 투자에 대해서는 기업가치와 거래 구조가 사전에 조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아시아와 카카오 측이 아크미디어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정하고 고려아연 출자금 500억원을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연계 거래를 약 두 달 전부터 논의했으며, 이후 같은 구조로 실행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당시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최 이사가 12억원을 먼저 투자한 지분의 가치가 약 1842억원으로 산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영풍·MBK가 제시한 평가액으로, 실제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이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고려아연이 펀드 자금 대부분을 부담했다는 점을 들어 운용사가 독자적으로 판단했다는 해명만으로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가 거래를 기획하거나 지시했는지, 어떤 내용을 보고받고 승인했는지, 투자 대상 선정과 자금 집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서로 다른 투자 주체가 각자의 판단과 책임 아래 진행한 거래를 사후적으로 연결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별개의 거래를 묶어 특정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금융투자 구조와 거래 당사자 간 관계를 왜곡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MBK는 이러한 회사 측 해명과 별개로 최 이사의 관여 여부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금의 사적 유용과 이해상충은 현재 영풍·MBK가 제기한 의혹으로, 제시된 거래 구조와 평가액만으로 최 이사의 위법 행위나 개인적 이익 실현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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