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터블, 내년 초 휴머노이드 '스킬 이식' 소프트웨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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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aragraphs · Tap (click) a word or select text to translate · Tap a word or select text to translate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로보터블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기술을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 이식하는 '스킬 리타게팅' 소프트웨어 판매에 나선다. 특정 로봇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여러 로봇을 제어하고 학습시키는 통합 솔루션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스킬은 문 열기, 옷 개기처럼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단위의 능력을 뜻한다.
최인현 로보터블 대표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로보월드'에서 기자와 만나 "스킬 리타게팅 소프트웨어를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명은 '아이소모션(IsoMotion)'이다.
아이소모션은 한 휴머노이드에서 개발한 스킬을 다른 휴머노이드에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조종 움직임이나 AI의 명령을 표준 동작 데이터로 바꾼 뒤, 이를 각 로봇의 관절 구조와 규격에 맞는 명령어로 실시간 번역한다.
한 기종에서 익힌 스킬을 다른 기종에 그대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로봇 스킬은 특정 장면을 인식했을 때 관절을 얼마나 움직일지 학습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로봇마다 관절 구조와 배치가 다르다. 카메라 화각과 촉각 센서 유무도 제각각이다. 같은 동작이라도 로봇마다 관절을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지는 이유다.
개발 계기는 회사의 사업 구조에서 나왔다. 로보터블은 외식(F&B) 로봇 전문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여러 제조사의 로봇을 활용해 요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한 로봇을 다루다 보니 한 번 익힌 스킬을 다른 로봇에서도 활용하려는 수요가 생겼다.
최 대표는 "여러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쓰면서 하나의 스킬을 여러 로봇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했다"며 "로보월드 현장에서 아이소모션 시연을 본 대학 연구실 교수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로보터블은 이번 전시에서 아이소모션으로 서로 다른 로봇이 똑같이 오이를 칼로 써는 모습을 시연했다. 먼저 현장에서 로보터블 직원이 리더 암을 조종해 오이를 100번 잘랐다. 회사는 이 데이터만으로 오이 자르기 스킬을 바로 만들었다. 이어 아이소모션을 통해 이 스킬을 다른 로봇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모습을 선보였다.
리더 암은 사람이 손으로 직접 잡고 움직이는 조종용 로봇팔이다. 로봇 학습용 시연 데이터를 모으는 원격조종(텔레오퍼레이션) 장비의 한 종류다.
앞서 지난 6월 로보터블은 서울 강남에 로봇이 요리하는 배달 전문 매장 '원키친'을 열었다. 회사는 이곳에서 여러 로봇으로 실제 영업을 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스킬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이소모션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와 묶은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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