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건설에 2년간 20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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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aragraphs · Tap (click) a word or select text to translate · Tap a word or select text to translate(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구글이 동남아시아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해 향후 2년간 말레이시아에 150억 달러(약 20조1천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정에너지·수자원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구글은 성명을 내고 2024년 발표한 20억 달러(약 2조6천800억원) 규모의 말레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확대, 2027∼2028년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말레이반도 셀랑고르주에 있는 제1 데이터센터에 더해 셀랑고르주, 느그리슴빌란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각각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논란인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냉각수 소비 문제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과 이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필요한 직접적인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현지의 모든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국가 전력망에 친환경에너지 발전 용량을 1기가와트(GW) 이상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느그리슴빌란주에 1억6천만 달러(약 2천140억원)를 들여 공동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면서 현지 사회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투자계획 발표 행사를 갖고 이번 투자가 "말레이시아 리더십의 역량, 숙련된 노동력, 디지털 전환의 열정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우리나라는 동남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는 안정성과 인재, 야망을 갖고 있다"면서 구글의 투자가 말레이시아의 자원을 존중하고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건설 단계에서 말레이시아 경제에 연평균 11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매년 3만7천여 개의 현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기술자, 기계·전력 엔지니어, 물류·보안 관리자 등 9천여 개의 현지 일자리가 유지되고 이들 일자리의 평균 임금은 말레이시아 전국 중위 임금보다 45%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안정적인 인프라, 싱가포르 같은 경제 중심지와 가까운 점 등에 힘입어 동남아의 데이터센터 허브 국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오라클 등이 잇따라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면서 시장조사기관 DC바이트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 이상이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수자원 문제가 제기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충분한 에너지·용수 공급 능력을 갖춘 경우에만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승인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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