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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화학무기' 주장에 美 엇갈린 시각"

Yonhap · Wed 4 Nov 2026, 01:52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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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information comes fromReporter in SeoulSources: The New York Times

베냐민 네타냐후(좌)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좌)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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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이 화학무기 사용을 검토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놓고 미국 당국자 사이에서 우려와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역내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이 적대국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에 공유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화학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거나 이스라엘 또는 다른 국가로 몰래 반입해 공격에 사용하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특히 지난 2주간 미국 정보기관, 다른 당국자들과 접촉하면서 이란의 화학무기 위협이 핵무기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정보를 접한 일부 미국 당국자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최근 이란이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재개하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었다. 이스라엘의 주장으로 2002년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둘러싼 미국 정보기관의 잘못된 판단도 상기됐다고 NYT는 전했다.

당시 이라크는 핵·화학·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을 대부분 포기하거나 동결했지만 미국 정보기관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가 확실하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이 관련 정보 일부를 공유한 걸프 국가들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 역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화학무기 실전 운용 준비에 관한 평가를 설명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걸프 국가들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실제 대비 태세도 이러한 경고와 온도 차를 보인다.

민간인 보호와 비상 대응을 담당하는 이스라엘군 후방사령부는 이번 주 전국 단위 훈련에서 화학무기 대비를 주요 항목으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란의 화학무기 개발 의혹은 수십 년 된 얘기다.

미국은 최근까지 연례 정보평가 등을 통해 이란이 공격 목적의 화학·생물학 무기를 계속 연구·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이란은 2003년,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 역량을 개발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후 이를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화학무기의 피해를 직접 겪기도 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천 명을 숨지게 했으며 참전 군인과 민간인 약 10만 명이 이후 수십 년간 건강 문제를 겪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 내부에서 이란의 화학무기 개발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지도부가 실제 사용을 결정할지를 놓고는 상당한 논쟁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의 중동 정책을 총괄한 데이나 스트롤은 이란이 화학무기 제조에 필요한 구성 물질을 비축해 왔다는 사실은 20여 년 전부터 알려졌지만 실제 사용한 적은 없다면서도 이란이 존립을 위협받는다면 선을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전 사용 능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무기 전문가들과 미국 당국자들은 화학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것보다 화학작용제가 효과적으로 살포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경을 넘어 폭탄을 몰래 반입하는 것도 난관이 있으며 드론이 운반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네타냐후 총리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이란 테러 정권이 제기하는 모든 위협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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