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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웃] '오뚝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

Yonhap · 2026年10月26日(月)21:00 · 同じニュースの他の記事 11 本文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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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報の出どころソウルの記者

룰라 브라질 대통령
룰라 브라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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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선임기자 = 넷플릭스의 브라질 드라마 <부패의 메커니즘>이 2018년 선보였다. 국영 석유회사를 둘러싼 정경유착과 뇌물, 돈세탁을 추적하는 정치범죄 수사극이다. 드라마 모티프는 2014년 시작된 반부패 수사 '라바 자투(세차 작전)'다. 극 중 노동자 출신 전직 대통령 '주앙 이지노'가 수사를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논란을 불렀다. 이지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를 모델로 했다. 룰라 측은 편파적 연출이라며 반발했다. 묘하게도 드라마가 첫선을 보인 지 보름 만인 4월 7일 룰라는 전격 수감됐다.

룰라의 인생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그는 1945년 브라질 북동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 트럭 짐칸에 실려 상파울루로 향했다. 19세에 금속공장 프레스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그는 노조위원장을 거쳐 1980년 노동자당 창당에 참여했다. 대선에서 3번 내리 낙선한 뒤 2002년 '3전 4기' 끝에 당선됐다.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퇴임 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80일간 수감됐다. 2021년 연방대법원이 관할권 문제 등을 이유로 유죄 판결을 무효로 했다. 무죄 확정은 아니었다. 그는 2022년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이어 25일 1차 투표에서 패배를 결선에서 뒤집고 4선에 성공했다. 1989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첫 역전승이다. 81세 생일을 이틀 앞둔 날이었다.

상대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었다. 2022년 룰라에게 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자이르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권력 남용 등으로 2023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9월엔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아들이 대신 출마해 1차 투표에선 이겼지만, 결선에서 졌다. 부자가 대를 이어 룰라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플라비우는 투표 마감 시간의 2시간 연장을 문제 삼아 선거무효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가문에는 든든한 원군(援軍)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자이르의 재판을 '마녀사냥'이라 비난하며 브라질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부터 중남미에선 칠레와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우파 후보가 잇따라 대선에서 승리했다. 우파 집권 물결인 '블루 타이드'다. 마지막 승부처는 인구 2억이 넘는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었다. 그 문턱에서 파도가 멈췄다. 멕시코도 셰인바움 좌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밀어내고 주도권을 쥐려는 트럼프의 구상에 변수가 생겼다.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그렇다고 좌파 집권 물결인 '핑크 타이드'가 기사회생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플라비우 후보도 48.2%의 표를 얻었다. 블루 타이드가 멈췄을 뿐, 물러났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룰라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다. 상대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가 6천만 명에 육박한다. 패자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다. 역경을 딛고 생존하는 정치적 복원력과 갈라진 민심을 묶는 통치력은 다른 문제다. 브라질은 철광석과 대두의 주요 공급처이고,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다. 룰라의 새 임기는 2027년 1월 5일 시작된다. 임기를 마칠 때면 만 85세다.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선 룰라다. 갈라진 브라질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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